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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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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등선폭포/흥국사/정상/의암매표소) 8.30 몇년전에 간것 같은데 기억도 희미하다. 설악을 갈려다 코로나로 교통편이 불편해 포기하고 오랜만에 삼악산을 찾았다. 안사람과 대학교때 올랐던 기억도 사진으로 보곤하는데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것 없는듯 한게 삼악산이다. 사실 그때는 갈곳이 많지 않아 등선폭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쇄락해 그때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썰렁하다. 여전히 내리막길은 조심조심해야하고 정상아래에는 가장긴 케이블카 공사가 한창이다. 10월에 개장이라나 어디가나 지자체에서 이런공사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
선자령 야생화 트래킹 8.13 안사람과 선자령을 갈려고 왓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고 안개가 자욱하게 껴 조망도 없다. 먹구름은 잔뜩 찌푸리고 잇어 코스를 수정해 갈림길에서 국사당으로 오는 축소코스로 잡앗다. 사실 제비동자와 애기앉은부채가 목적이었고 절반도 안되는 코스에도 야생화는 지천이다. 남는 시간으로 주문진 시장에서 오징어회를 사고 바닷가에서 좀 놀다 올라간다.
방태산 깃대봉(미산리/개인약수/갈림길/배달은석/깃대봉/한니동계곡) 8.5 한 5년전인가 5월에 한니동에서 깃대봉-주억봉으로 지당골로 내려간적이 있고 깃대봉의 매력에 반했었다. 침석봉-개인산 주억봉에서 개인약수로 내려온적도 있는데 이쪽 코스는 오지라 개인이 가기에는 쉽지 않은곳이다. 이쪽은 표지조차 없고 리본에 의지해 가야하는 곳이기도 하고 봄에 왓을 때와는 달리 숲이 우거져 길이 잘 보이지도 않고 그나마 등로는 멧돼지들이 땅을 온통 파혜쳐놓았다. 야생화 천국, 백배커들에게 잘 알려진 배달은석, 접근이 쉽지 않은곳이라 원시림의 모습들이 너무좋고 가는길이 지리산의 어느 능선길, 설악의 어는 능선길이라는 착각이 일곤하는 멋진 능선길이다. 배달은석은 딴세상에 온듯한 웬지 푸근하고 아늑한 곳에 왓다는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곳이다.
가리왕산(장구목이/삼거리/정상/마항치/어은골) 5.26 가리왕산은 겨울에 주로 다녓던곳으로 평창올림픽 스키장을 건설한다고 하봉의 원시림을 깍아내린후로는 마음이 안좋아 가지를 않았다. 한달의 용도를 위해 원시림 나무들을 베어낸 인간의 탐욕은 복원한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은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가리왕산의 계곡은 모두 이끼폭포로 이루어져 잇다고 해도 될정도로 잔뜩 이끼로 덮여있다. 정상 능선까지 계속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가리왕산이지만 깊은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등로는 숲내음과 계속되는 이끼계곡의 풍경으로 힘든줄 모르고 오른다. 정상에 서니 멀리 방치되어 있는 하봉이 보이고, 바람이 계속 불어대 내려선다.
횡성 태기산(양구두미재/정상/양구두미재) 4.25 지난 1월에 다녀왓던 태기산 선자령을 갈까하다 봄에 안가본 태기산을 안사람과 갔다. 양구두미재 입구에는 산방이라 출입통제라고 되어있는데 산속이 아니라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는샘. 해발 1천미터다 보니 여긴 아직 봄 시작이다. 이제야 나무에 싹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정상부근에는 얼레지와 개별꽃 홀아비바람꽃이 한창이다. 정상가는 군부대쪽은 문을 잠궈놓아 도로따라 전망대로 올랐다. 심심하기는 했지만 사람도 없는 곳을 트레킹하듯이 천천히 걷는것도 좋앗다.
화천 광덕산(광덕고개/상해봉/광덕산/정류장) 3.31 매년 이맘때면 가는곳, 좀 이른감도 있다 싶었는데 그냥 간다. 근데, 생각지도 않게 며칠 날이 따듯해서 그런지 야생화가 만발이다. 홀아비만 봉우리 상태이고 야생화가 천지다. 이제 시작이기도 하지만 작년보다는 일주일 더 빨리 시작됐듯싶다. 날은 화창해 시야도 괜찮다. 상해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봐도 멋지다. 북한땅인 오성산 까지 뚜렷이 보인다. 군생활을 대성산 자락에서 하다보니 지하요새화 되어있는 오성산이 포가 나올때 햇빛에 반사되어 번쩍인다나 ㅎ 사창리, 마현리,육단리..아련한 추억이 됏다. 지척에 두고도 여전히 철책에 가려막혀 있는 상황이 언제나 풀릴런지. 그러거나 말거나 최전방이나 다름없는 광덕산에는 야생화가 만발했다.
폭설내린 아름다운 선자령 1 금년은 전라도에 눈이 많이 내리고 강원도는 적게왔다. 매년 가장 먼저가는 코스중 하나인데 눈이 없어 허허벌판 이었던 선자령, 근데 이틀동안 내린눈으로 허벅지까지 차올랏다. 차를 갖고갈까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고갈까 고민했는데 마침 가는 산악회가 있어 갔다. 어제까지는 눈내리고 흐린날씨 였고 오늘 오전까지는 영하의 날씨, 그리고 구름한점 없는 예보는 산행하기 딱좋은 날이었다. 겨울을 보내고 봄꽃 찾아 다녔는데 다시 눈천국으로 들어선다. 모처럼 눈이 습설이라 풍경이 좋다. 다행히 이미 새벽부터온 사람들이 있는지 길이 한줄 나 있어 큰불편은 없는데 그래도 습설이라 힘이들었다.사람이 마주쳐오면 푹푹빠지는 길로 가야하나 아름다운 풍경과 사진 찍느라 힘든줄 모르고 오른다. 주차장은 눈이 많아 치우질 못하고 한길만 나..
폭설내린 아름다운 선자령 2 이번 선자령 산행은 눈꽃,상고대,빙화, 빙화에핀 상고대... 겨울에 볼수 잇는 눈꽃들을 전부 볼 수 있었다. 불과 눈오기전에는 비가와 빙화가 형성되었고, 오후에 들어 눈이 오기 시작하면서 아래쪽은 눈꽃, 정상 부근은 빙화에 눈, 그리고 상고대 까지 형성됐다. 비가 흘러 내리면서 가지 아래로 고드름이 형성되고 다시 그위에 상고대가 형성되 특이한 눈꽃 형태를 보여준다. 파란하늘에 하얀눈 마냥 즐거운 날이었는데, 습설이라 힘이들었는지 거의 떡실신돼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