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저번주 목요일에 호우주의보로 전면통제되 못갓던 장수대
다시 왔다. 10월초의 날씨가 워낙 안좋던터라 오늘은 오전 흐림에
11시정도부터 개는걸로 나와 있다. 동서울 증차된차를 타고 홀로
장수대에 내렸다. 사람이 없어 대승폭포까지 홀로 올랐는데
갑자기 한무리 사람들이 올라왔다. 내려오는 팀인가 했더니 지방에서
버스가 온 모양이다. 여유있게 걷는데 사람들이 계속 올라온다.
단풍은 이제 물들기 시작했고 날은 추운 느낌이 들 정도다.
3분2지점 정도 올랐을까 멀리 능선부근에 하얀것이 보인다.
구름인듯 싶었는데 좀 이상해 카메라로 자세히 보니 상고대
같은데 , 너무 이른 시기라 잘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바위위에서 보니
상고대다. 헐 새벽 대청은 영하14도까지 내려가고 강풍에 눈예보까지
잇었는데 이쪽은 낮은 지역이라 생각도 안했다.
조금 더올라 가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이게 모람
덜익은 단풍위로 눈꽃이 피었고 소나무에도 눈꽃이 피었다.
바닥에는 점점 더 눈쌓인 모습이 나오고 능선에 다다를 수록 짙어진다.
해가 뜨려고 오락가락하는데 대승령에 오자 제법 굵은 상고대가 활짝피어있다.
설악 능선 따라 드문드문 상고대가 이어지고 있다.
단풍보러 왔는데 단풍위에 상고대라니 바람불어 대면서 손가락은 아려올 정도로
추웟다. 그나마 짚티와 얇은 장갑이나마 끼고 있어 다행이다.
해가 뜨고 완전히 개면서 상고대가 우수수 떨어지는걸 맞으면서 안산쪽으로 향한다.
완전히 겨울 산행이다. 손가락을 비비며 삼거리에 이르니 완전히 개고 햇빛이 따스하다.
바닥에는 눈이 깔려있고 발자욱이 남을 정도로 제법 왔다.
이제부터는 단풍 산행이다. 구름한점 없는 날씨로 변해 햇살에 단풍이 빛난다.
선녀탕은 주로 봄, 여름에만 자주오고 가을에는 한번도 안왔었는데
아름다운 계곡에 단풍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겨울을 지나 가을로 온 느낌 비현실적인 느낌에 어리둥절 했는데
덕분에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백담사버스터미널을 버스타고 가려다 시간이 많이 남아 마침 택시한대가 있어 택시(7,600원)타고 4시10분 동서울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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