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아침에 이리저리 인터넷하다가 칠보산에 해오라비난초가 피었다는
기사가 나와 있다. 전에도 갈려고 하다 그냥 잊어버리고 때를 못맞추고
해서 못갔었는데, 사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자생지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예전에 다른 블로거가 갔던길을
그냥 따라가기로 못보면 마는걸로 생각하고 간다,
습지 위치도 찾다가 포기 그냥 안간 산에 간다고 생각하고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25번 버스를 타고 쌍용아파트에 내린다.
여전히 날은 뜨겁고 더워 그냥 산보 나온걸로 생각하고 걷는다.
칠보약수터에서 물을 한잔먹고 되돌아나와 우측길로 돌아간다.
그냥 숲길이고 둘레길인데 어디 촌길을 걷는듯한 느낌이어서 편하기까지 하다.
이쪽은 안산구로 사람이 거의 없다.
땀을 많이 흘리니 슬슬 귀찮아진다. 무학사 갈림길로 올라와 그냥
능선따라 갈까하다, 칠보치마 서식지가 아래에 있다는걸 알아 높지도 않으니
내려갔다오자 해서 조금 내려가니 펜스가 보이고 칠보군락지가 나온다.
근데 여기에 해오라비난초도 멀리서 군락을 이뤄 피어 있는게 보인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칠보치마와 해오라비를 멀리서나마 봤고 서식지를
알았으니 담에는 좀 친숙해져 만날수 있겠다 싶다.
가져간 렌즈로는 택도 없다.
능선길은 그냥 동네 산보 수준으로는 아주 좋은 코스로 가족단위나
아이들 손잡고 오는 사람들을 자주본다.
그래도 날이 덥다보니 땀은 여전히 많아 상의가 다젖어버렸다.
오늘도 34도인데 내려와 화장실에서 환복하고 버스(13-1)에 타니
천국이 따로 없다.
수원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간다.
명륜동에서 다니다가 82년부터 수원캠퍼스로 다녔는데
그때는 율전역이고 역앞에 건물 몇채만 있고 논밭으로 정말
황량했었는데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정도로 변했다.
역명도 성균관대역으로 바뀌고
수원도 95년도인가 수원지점으로 발령나 2년반 동안 있었는데
중심가에서 좀 벗어나면 논밭이고 허허벌판이었는데 정말 급변했다.
수원역 주변도 못알아볼 만큼 변했다. 참 세월이다.
이 도로길이 학교가는 2차선 도로였는데 고가도로까지 있다.
우/ 천주교묘지
무릇이 많이 보인다
메꽃
칠보약수터 음용가이다
이건 습지인지 논인지 잘 구분이 안간다
하튼 어디 깡촌에 온듯한 느낌이다
무학사 갈림길
칠보치마 때가 지나 씨방을 맺었다
가운데 하얗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해오라비 난초
반갑다 처음 멀리서 알현한다
낭아초
수리산
약수인데 음용불가이다
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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