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오래전부터 갈려고 했던곳 이제서야 간다. 산도 때와 장소가
맞아야 가는데 이제 갈때가 됐나보다. 장마철이라 날씨는 맞지도 않고
오락가락한데 아니나 다를까 맑았던 날씨가 먹구름으로 예보됐는데
막상 와보니 날씨만 좋았고 날은 더워 수건을 쥐어짜면 다녔다.
지리산 끄트머리라 산세는 웅장하고 거칠기까지 하다. 정상에서 봐도
웅석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밤머리재를 지나 왕등재,새재,두류봉을지나
천왕봉으로 이어진다. 태극종주 동남능선길로 길은 잘 나있다. 일부등산회
에서는 백두대간을 이곳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달뜨기능선 , 이렇게 예쁜 능선 이름도 있나 했는데, 내력을보니 빨치산이
활동하던 시절 새재,치밭목 에서 달뜨기능선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해 눈물을 흘렸다는 그래서 달뜨기능선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아름다운 지리산이지만 조금만 파고 들어가면 슬픈 산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흔적은 사라지고 역사도 멀어져 가지만 혼란했던 그시기
사람들의 생이 안타깝기만 하다.
저번주도 지리산 이번주도 지리산 한번 찾으면 자꾸 찾게 되는산이 설악과 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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