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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수도권(서울,경기)

유명산(주차장/동능선/정상/유명계곡/주차장)

2016.4.9


미세먼지가 발효중이란다. 날씨는 구름20%였는데 

막상 나와보니 흐리고 별루다. 날이 개는듯했으나

산을 오르면 갤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바람이 불고

안개가 더끼기 시작하더니 춥기까지 하다.

사람은 하나도 없고 홀로 계속 오르다 보니 천천히

걸었음에도 정상에 1시간만에 올랐다.

춥고 시야도 없고 기분이 별로였는데 정상 부근에 

처녀치마가 날 기다리고 있어 반가웠다.

미세먼지는 점점 더 심해졌고 계곡에 내려서니 좀 나은듯 

계곡은 봄빛에 만날 녀석들이 많아 한동안 빈둥거렷다.


아래쪽에는 이제 진달래,생강나무가 한창이다


입구에 텐트촌 아직 한산하나 내려올때는 많이 차잇다



진달래가 개화했으나 올라갈수록 봉우리가 많았다


생강나무도 이제 잎이 필려고 하고


쭉 뻗은 전나무 사리로 흐릿한 안개가 밀려오고


중간에는 아직 이렇다


안개가 점점 더 심해진다

세월이 느껴지는 소나무



처음 만난 처녀치마

아무도 없다 안개만 잇고

호랑버들이 반겨주고


커피한잔 마시고 쉬지만 안개만 더 심해지고 사람은 없고...



병아리 두마리 발견



개별꽃 천지





얼레지도 만나고


춤추는 얼레지와 처녀치마



얼레지 밭 나찍어달라고 아우성이다


계곡물은 힘차게 흐르고

세녀석이 나란히 나를 쳐다보고 있다

뿔난 처녀치마   흥!   기죽은 얼레지..바람을 폈나? 




박새도 물오르고

가만히 엎드려 귀기울여 본다..무슨소리들 하는지... 다칠까 조심조심

보기에는 여전히 삭막해보이지만

봄눈 녹듯이 생명의 물들이


이런 녀석들을 키워낸다 애기괭이눈

2주만 더지나면 여기도 동의나물과 홀아비꽃대가 그득하겠지...작년은 너무빨리

금년은 약간 빨리왓다....승질이 급해서 그래...보고싶기도 하고..ㅎ

혼났니 ? 둘다 고개숙이고...

너도바람꽃은 씨방을 맺엇고



이녀석들은 삐졌는지 등돌려 앉았다...왜 그런데...?

그러거나 말거나 계곡물은 시원하게 흐른다














배추만한것도 잇다

인생은 고달픈거란다..

안개는 갤줄 모르고

참 힘들게 산다..그래서 출발점이 중요하단다









괭이 배아프면 먹는 풀 큰괭이밥, 힘들게 찾아냇다


홀아비는 전멸이었는데 선발대인 이녀석과 마주쳣다...얼마나 반갑던지  반갑다 홀아비야 너보러 왓는데

못보나 했다.

이름 답지 않게 정초하니 바람꽃중에서 나는 니가 좋단다





제비꽃 족보를 따지려면 머리아프니 그냥 패스 ..제.비.꽃

족도리도 앙증맞게 나왓다








바람꽃중 가장 늦게 핀다는 회리바람꽃...아니벌써...




이런 파릇한 기운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