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20
매년 겨울이면 두세번쯤은 가는곳인데, 돌아보니 한번도 안갔다.
이제 겨울 끝자락 봄은 오고 잇고,남쪽을 보다가 아직 봄도 겨울도 아닌
애매한 시기, 17일 덕유산 상고대가 절정이던데 추위가 맞아 그랬지만
그래도 덕유를 가야할 듯했다.
좀 있으면 상춘객으로 차가 밀릴테지만 오늘은 올때 갈때 밀리지 않고
최고기록으로 빨리간다.
무주리조트는 처음온게 89년이었다. 그때는 정상 휴게소에서 정종을 팔아
한잔 먹고 스키타고 내려오곤 햇었는데, 대부분 스키장이 그랬엇고
음주스키는 기본 ㅎ,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주말이면 살다시피 했는데 오래됐다.
기상청에 영하 6도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더니 3도까지 올랏다. 이정도면
녹고 이전것이나 볼듯 ㅎ 일요일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데 이때는 볼 만할 것 같고,
바람도 적고 간간이 부는 바람은 부드럽다.
상고대는 적고 음지에는 그대로 남아dlT다. 중봉에서 서도 바람은 그대로 간간이 분다.
금년 겨울은 소백산에 가서도 칼바람을 못맞더니 오늘도 바람없는 덕유를..
금년 겨울은 이대로 보내야만 하나보다.
썩어도 준치라고 능선길 걷는 내내 남아잇는 상고대만으로도 충분했다.
다음주부터는 봄을 찾아야 겠다.
중봉/ 봄기운이 완연하다
빙화가 피었다 음지는 여전히 춥다
그나마 새벽에는 추워서 이정도 맛배기만 ㅎㅎ
봄이 오고 있다는 느낌
매달려 있는 상고대 만으로도 충분하다 ㅎㅎ
음지에는 아직도 쌩쌩하다
중봉가는길 서쪽으로는 상고대가 멋지다
탁트인 덕유 주능선, 날이 흐려 시야가 없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남덕유까지는 시원하게 조망됐다
삿갓봉,남덕유,서봉
음지로는 상고대가 그들먹하다 ㅎㅎ
돌아가는 굽이길은 언제봐도 정겹다
이 길은 수없이 드나들었건만,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하고
환희에차 소리라도 질러보고 싶은 충돌이 일어났던 곳...그래도 여전히 덕유는 말이 없다.
그냥 덤덤히 안아줄뿐...
왜 이길을 가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간다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이유도 변명도 많았지만 갈수록 단순 무식해져 ..그냥 간다 답변하기도 귀찮고
백암봉/ 찬란한 겨울빛은 사라지고 상고대도 봄기운이 스며들었다
깨어난 토끼일까?
어느 11월 빼재에서 출발해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쉼없이 갓던 기억 더 황당한건 서잇을 수도 없을 정도로 바람이 불어 곤도라도 중지되어
늦은밤 구천동으로 하산해야 했던 ㅠㅠ, 정상에 사람이 없었던건 그때가 처음 ㅎㅎ
그래도 이 능선길을 보면 저끝을 가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백암봉/ 우측 귀봉 참 장대한능선이다
상고대가 빙화가되어 햇빛에 빛난다
동엽령
안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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