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지리산

지리산(성삼재/노고단/삼도봉/화개재/뱀사골)


2015.7.18

태풍이 몰려오더니 다행이도 바나나킥이되서 일본을 쓸고 동해안으로

나갔다. 그래도 구름들은 잔뜩, 서울은 우중충하고 지리산에 이르니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이쪽 올때마다 날씨가 이렇다. 심술부리는건지 ㅎ

그래도 간간이 파란하늘이 보이지만 넘나드는 구름은 결국 봉우리들을

꼭꼭 숨겨놓았다. 안봐도 된다 많이 봤다^^. 어차피 중봉 올라가봐야

조망조 없을 거고 그냥지나치기로 하고 여유있는 꽃길을 간다.

길 주변에는 그야말로 터리풀 모시대 노루오줌 등 꽃길이다.

이 길을 걸을 때마다 생각나는건 편하다는거 웬지 나를 환영해주는 듯한

꽃들이 느껴진다. 구름들은 연신 넘나들고 내 코끝을 스쳐간다.

팔벌려 가만이 있으면 바람들이 훝고 지나간다. 시원하다....

8월에 봤던 꽃들과는 아직 다르고 원추리며 물래나물 술패랭이...

지천이다. 이래서 안좋아할 수 가 없다. 숲길이 아기자기하니

온도나 바람이나 그래도 땀은 많이 흘리지만 상쾌하다.

삼도봉에서 살짝 걷히길 기대했는데 요지부동이다.

마지막 화개재, 구름들만 잔뜩 몰려온다 ㅎ. 안보여줄 모양이다

뱀사골은 언제와도 너무 투명하고 때론 에멀랄드 물빛을 보면

풍덩 빠져 버리며 몸이 물들듯하고 투명한 물은 먹어도 끝이 없이

들어갈듯하다.

우렁찬 계곡물소리 폭포소리는 귀를 깨긋이 씻어준다.

길어서 탈이지만^^ 적지 않은 18km의 거리를 음미하듯 걸은 하루

행복한 하루였다.


저번주는 단군할배 만나고 오늘은 마고할매를 만났다.

기 만땅 충전!



구름에 가린 노고단




구름이 휙 몰려온다






말나리가 한창이고




물봉선도 몇개 피엇다


큰뱀무


둥근이질풀




비비추


하늘이 열리고


일월비비추에 앉는 잠자리








술패랭이


구름에 가린 중봉






노고단


다시보이고 갈까 망설이다 그냥갔다




이제 출발 






모시대


산수국







터리풀로 꽃길이다


기린초




동자꽃




돼지는 어데가고...



여전히 중봉은 안보이고





일월비비추 군락


피아골 갈림길


하늘말나리



임걸령 샘물 시원하고 맛잇다






노고단도 보여주지 않고







돌양지꽃





화개재





뱀사골 대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