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매년 5-7번씩 찾는 설악 이번에는 가던 코스를 모두 바꿔 가는걸로 시간을
짰다. 그래서 첫번은 마등령으로 가고 대청 서북능선은 6월 중순에 가는걸로
이번에 보니 동서울 차편이 거의 반토막이나 오색이나 장수대에서 올라올때
차편이 오후 5시정도면 끝나 방법을 다시 찾아봐야한다.
코로나가 풀리면 다시 복구될지는 모르겠다. 백담사도 6시5분차가 있어
첫차를 타고 공룡을 넘어갔었는데 6시49분으로 변경된후 시간이 안맞아
공룡은 당분간 유보하고 있다. 새벽에 올라가는건 많이도 다녔지만 이제는
별로 가고싶지 않고 낮에 보면서 가는걸로 하고 있다.
동서울 첫차타고 백담사에 오니 9시5분 , 용대리 버스타는데 빠른걸음으로
왔는데 표를 끊고 가니 버스가 떠난다. 단체가와서 만차로 떠났다는것 ㅠ
여기서 시간을 지체하면 뒤로 밀리기 때문에 30분차에 맞출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40분에 출발한다. 백담사 가는길도 말끔히 복구되어 인도도 만들어 놨다.
오세암쪽으로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혼자서 갔다.
오세암에서 잠깐 물먹고 갈려는데 먼저온 남녀가 그릇을 딲고 있다. 오...공양을
하냐고 물어보니 한다고 한다. 안쪽에서 보살님이 밥을 드시고 가라한다.
그동안 공양 폐쇄로 재미가 덜했는데 넘 반가웠다. 여기서 쉬면서 미역국에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다. 그게 사라진 뒤는 마등령 가는길이 참 힘들었는데
덕분에 잘 먹고 수월하게 마등령으로 갔다.
사실 산방 끝나고 첫산행을 마등령으로 잡은건 솜다리와 난쟁이붓꽃을 볼려고
잡았다. 그래서 공룡 초봉인 나한봉으로 넘어가서 보고 되돌아와 가는 거였는데
둘다보고 공양에 힘입어 수월하게 내려왔다.
침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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