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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리산

대설내린 지리산 서북능선(전북학생원/세동치/팔랑치/바래봉)2

강풍이 불고 춤고 눈천지라 물병은 얼어 내린눈 먹고 

잠깐 요기라도 해야 하는데 계속되는 눈천지라 어디

앚을곳도 마땅치 않아 그냥 계속 내달렷다.

능선길은 눈이 워낙 많아 걷는느낌은 솜털 같았고

내리막길은 그냥 엉덩이로 내려왔다 ㅎ.

팔랑치에 이르면서 날이 조금씩 변하는 느낌이다. 

구름이 쉴새없이 넘나들고 가끔 해가 비치기도 한다.

날이 갤려나 하면 사라져 한동안 회색빛으로 ..

그래 예보대로 온종일 눈이다라고 포기할 쯤이면 해가 언뜻 스쳐간다 ㅎ

부침이 계속되다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해도 조금씩 나온다.

강풍은 불어 구름을 밀어 재끼고 눈은 털어 능선으로 올린다.

바래봉에 오르자 파란하늘이 본격적으로 보이고 지나온 능선은

강풍으로 아래에서 나무에 쌓인눈을 털어 능선으로 올리는

진귀한 풍경을 본다.

변화무쌍한 날씨 대설, 상고대 ...겨울 산행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이다.

 

조망이 좀 트인다
바래봉쪽으로 조망이 조금씩 트이고
바래봉은 구름에 가려있다
해가 날듯한 날씨
햇살이 나오고

 

3개월뒤면 연분홍빛으로 물들 철쭉
나무위 눈은 강풍이 털어갓다
파란기운이 느껴지고
아 드뎌 파란하늘이 등장한다
지나온 능선길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이 뚫렸다 ^^
강풍은 계속불면서 눈을 털어 눈보라를 만든다
이렇다가 갑자기 아래처럼 파란하늘이 나온다
먹구름과 기싸움을 하는듯
역시 상고대는 파란하늘이다
여전히 먹구름은 몰려오고
바래봉
산불이 난듯 강풍이 나무눈을 털어 능선으로 연신 올리고 잇다 처음보는 광경이다
바래봉 삼거리
봉우리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 먹구름으로 가득차고

상고대가 잔뜩이다
강풍이 나무눈을 털고
바람이 너무쎄 카메라줄이 렌즈를 가리고 몸은 휘청거린다. 한발로 올라설때면 몸이 우측으로 이동 ㅋㅋㅋ

내려오자 날이 완전히 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