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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태백산(함백산)

태백산 일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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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 태백산  무박2일 일출 등산

 

  일  시 : 2008. 01. 18-19 (무박2일)

 

2주전 후배가 딸애와 태백산 정기를 받으러 가야겠다고 하더니 소식이 없어

물어보니 경험이 없는터라 그만둔것같다

작년에 당시 초등학교 2년인 딸과 둘이서 딱이맘때 무박으로 태백산 일출 산행을 다녀왔었다

아직도 딸과 같이 오른 감동은 아직도 훈훈하고 대견하다

사실 겨울 산행에 그것도 멀고 추위..생각하기 어렵운 결정이다

요번에는 아들과 갈려고 했는데 내년고3이라 시간이 영 맞지를 않는다

태백산 정기를 콱 받아서 원하는대학에 가야하는데^^ 공부해야된다는데 야 쩝!

말나오고 그냥 지나면 항상 말뿐이 계획이 되서 가능한한 혼자가든지 한다

그래서 후배에게 그냥 이유대지 말고 가자고 했다  여행사 통해서 가는게 편한데 매진이라서

동서울 막차타고 가려는데 후배가 딸을 데리고 간다고 해서 다시한번 ?아보니 다행이도 있다

금요일 저녁 성내역에서 만나 청량리로 향한다

청량리역 2층 대합실은 등산객으로 북적거린다 여행사를 ?아 좌석확인하고 23:23분 출발이다

기차는 언제나 타도 정겹고 즐겁다 뒷자석에는 영등포에서 탄 승객들이 술잔을 돌리며 소란스럽다

작년에 갔던 비숫한 시간대와 경로를 되집는듯하다

후배 딸이 초3인데 번호가 1번이라 또래에 비해 어리다 하긴 몸이 가벼워 더잘올라가긴한다

맥주를 사올라고 몇번고민하다가 그냥 기차에서 사먹지 했는데 ㅠㅠ 없다 홍익 아자씨가

특별열차라 없덴다  다행이도 소주2팩을 정상에 올라 먹을 라던걸 꺼내 주저니 받거니 먹는다

작년에는 잠을 못잤었는데 잠을 청한다

일주일전에 눈이 많이와서 온통하얗다 어제까지 강추위였는데 바람만 안불어도 좋으련만

03:28분 태백역도착해 버스로 갈아탄다 그래도 그렇게 춥니는 않은 것 같다

당골광장에 내려 식당에서 해장국을 시켜 먹는데 후배는 경험이 없는지라 입이 껄끄러워

국물만 비운데 꼬맹이는 그래도 밥을 먹는다 대견스럽다

5시에 출발 유일사 주차장에 이르니 이미 버스들이 가득하고 계속 들어온다

싸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폐부를 깊숙이 찌르나 상쾌하다

아이젠은 차지않고 스틱을 챙겨 입구로 올라간다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하늘을 보니 약간 흐려져있어서인지 별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는 까맣게 보였는데

완전무장한 꼬맹이는 일단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잘걷는다

눈이 40센티가 와서인지 길옆으로는 눈이 가득하고 눈발자욱소리인 뽀드득이 여기저기 산속을 메아리 친다

오랜만에 눈밟는 소리를 듣는것 같다 눈다운 눈을 만나서인지 기분이 좋다

장비를 챙겨 몸에 딱걸칠때 그맛 아는사람은 안다 장비와 몸이 혼연일체가 되어 기운이 나고 상쾌한 느낌이 드는걸,,헤드랜턴을 키고 후래쉬는 둘다 쥐비추면 가고 나는 뒤에서 꼬맹이 앞을 비추고

칭찬하며 간다 대단하네 와 너무 잘걷네 등등 칭찬은 우리딸을 정상에 오르게 하지 않았던가

요번에는 후배딸을 춤추게해야지 ㅋㅋ

쭉쭉뻗은 나무들사이로 보이는 ?과 산속으로 번뜩이는 불빛들 이고요한 산속을 괴롭히는자

인간 산속의 만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미안하다

사람들이 많아 줄지어 간다 겨울태백산행의 특징이 줄지어 줄서서 간다 아닌가 그래서 초보자도

쉽게 갈수있는 코스다 시세말로 묻어가니까

좌우로 이러지는 완만한 코스라 쉬엄쉬엄간다 30분정도 걸으니 땀이 오르고 몸이 풀린다

꼬맹이는 잘걷는다 좀 힘든것같으나 내색을 안하는게 대견스럽다 한시 가까이걸려 유일사에

도착한후 충분히 휴식을 취한후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이곳부터는 줄지어가 아닌 줄서서 간다

약간 가파르게 올라가나 사람들 때문에 천천하 올라 무리없이 올라간다

발아래로 후래쉬불빛들이 보인다 멀리 산에는 여명이 조금씩 보인다 흰눈으로 덮여있는 산들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었던 꼬맹이는 산이 점점 작아지고 내려다보이는걸 보여주고 설명하자 예쁜눈빛이 반짝인다

여명이 점점 밝아로고 주변이 점점 밝아온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인 주목이 보이고 주변산들이 명료히 보이기 시작한다

랜턴을 끄고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어준다 등산화가 오래되서인지 발가락이 시려온다

다행히 바람은 없다 대략 영하15도쯤되는것같은데 바람불면 장난아니다 작년에는 바람이 불어 스키장갑속의 손가락이 곱고 카메라 밧데리가 얼어 작동이 않되 품에 데운디 간간이 사용했을 정도이니

이정도는 상당히 운이 좋은 셈/ 꼬맹이가 힘든것같고 발이 시럽단다 그래서 양말을 갈아신기고 한참

주물른후 다시오른다 이젠 어둠은 완전히 걷히고 멀이 구름에 가린채 붉은 기운들이 솟쿠친다

후배도 정상에 거의 이르자 기분이 벅찬모양이다 꼬맹이도 자신의 발아래 펼쳐진 풍광이 자랑스러운듯하다 오래 기억하라구 나는 열심히 부녀의 사진을 찍는다 찍새! 맞다 오늘은 찍새다 그들의 행복을 위해

행복을 찍는 찍새!^^

천제단까지 서둘지 않고 주목군락지에서 일출을 기다리기로 했다

가린 구름사이로 붉은 기운운 더해가고 이윽고 구름사이러 둥근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금년한해도 나와 우리식구들 모두가 항상 건강하고 원하는 모든일들이 잘되길을 빌고 특히 고3이되는

준호가 원하는 대학에 꼭 가길 마음속 깊이 빌어본다

일출이 진행될수록 가슴이 훈훈해온다 언제 봐도 좋은 광경이다

부녀는 신이 났다 기운이 불쑥불쑥나는 모양이다 ㅋㅋ 세상 좋은 것 거져가 어딧나 신산유람은 이럿듯 발품을 팔아야 나오지...

천제단으로 향한다 장군보이 나오자 세상이 둘러 보인다 했빛은 따듯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고요하기까지 하다  부녀는 넘 좋아한다 춥지도 않고 따듯하기까지 하니까

천제단에 오르고 시산제를 지내는 것도 보자 꼬맹이는 신기한듯 바라본다

후배도 거의 20년만에 처음이라 딸과 같이 오른감격에 얼굴에 웃음이 지워지지 않는다 ㅋㅋ

멀리 문수봉이 보이고 요번에 갈려고 했는데 열차시각과 맞지를 않는다 다음에 가기로 하고

단종비각으로 내려간다 망경사 쉼터에서 컵라면과 가져온 떡으로 요기를하고 장비를 다시 정리한후

내려간다 해서는 않되지만 어린이는 이해하겠지 미리준비한 비닐봉지를 꼬맹이에게 주고 설명하고 타라고 하자  몇번 타더니 금방 안다 엄청 재미있음을 물론 하산길 절반을 엉덩이로 내려갔으니

나도 그냥 바지가 스키파카라 한번 타니 눈이 좋아서인지 잘내려간다 ㅋㅋ 왕재미!

스키타고 내려가면 굳인데 10분이면 당골에 갈수있겠다 4키로이니까 눈질이 너무 좋다

하산길은 많이 쌓인 눈으로 축제이다 부녀는 너무 재미있다

아빠와 딸의 무박 일출산행 해본사람은 안다 그것이 딸의 가슴에 평생기억된다는 것을 그것이 아빠의 사랑임을 아빠가 자신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알려주고 싶어 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본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후배 부녀의 모습에 작년의 우리 부녀의 모습을 들춰 본다

그래 이거지 니들이 게맛을 알아 하던 탈렌트 말의 기억에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내말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상상을 못했던 후배는 막걸리를 한잔할때 말을 한다

"형님 진짜 고맙습니다 이런걸 보여 줘서" 라고 말한다

난 이말을 들어서가 아니라 내 친한 후배 부녀가 힘든 산행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성내역에서 헤어지도록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도 넘 행복해졌다

이게 등산의 진수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까지 산행중에 가장 기분 좋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20일인 오늘 태백은 대설주의보다 23센티가내렸고 30센티까지 온단다 무지하게 오고있단다....

매주 주말에 눈이 오고

우린 그사이에 갔다왔다

맑고 따듯한 날씨에다

 함박 쌓인 눈을 보면서     
부녀의 행복을 보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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