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날씨는 별로인데 새벽에 내린눈이 제법 쌓여 있어 북한산을 향한다.
나오다가 아이젠을 안챙겨 다시 챙겨서 간다. 아무래도 위쪽은 얼어있을듯하다.
눈이 온후에는 동쪽이 아닌 서쪽에서 올라간다. 해가 뜨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서쪽으로해서 오르면 설경을 제대로 볼 확률이 높아 오늘은 한동안 폐쇄돼있던
대동사로 오른다.
해가 간간이 뜨다 사라져 개일듯 싶었는데 결국 거의 다 내려와서야 날이 개었고
그런데도 정상 부근은 여전히 구름에 덮여 있었다.
정상부근은 바람이불고 추워 상고대가 두텁게 얼어 있고, 그냥 산장쪽으로
내려갈려다 좀더 볼 욕심으로 능선으로 향한다. 백운대를 바라보는 곳에서
한참 개기를 기다리는데 갤듯말듯 하다가 아주 잠깐 백운대가 모습을 보여 찍은후
다시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용암문을 지나자 해가 보이고 갤듯하더니 다시 사라지고 날씨를 보니
날이 계속흐리다.
오늘 안개로 상고대는 밤새 두텁게 얼것 같고 일요일 날씨는 춥다고 하니
제대로된 상고대를 볼 수 있을것 같다.
소소한 설경을 보는 날이다.
구름에 가려 안보인다
가을엔 제대로 피지 못한체 눈꽃으로 피었다
의상봉
이후로 거의 흑백사진이다
안개가 끼어 바람과함께 상고대는 계속 필거고
내일은 더춥다는데 오히려 내일 상고대는 제대로 피어 있을듯하다.
날이 흐려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는편이다.
갑자기 안개가 걷히면서 봉우리들이 등장한다
다시 역으로 내려가 백운대가 나오길 기다린다
백운대도 갑자기 걷히면서 위용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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