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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백부자

9.20

 

독특한 이름의 야생화다. 혹시 부자(富者)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뿌리가 백색을 띠고 꽃도 황백색이어서 백부자(白附子)라고 붙여진 것이다. 관백부(關白附)라고도 부르며, 노랑돌쩌귀라고도 한다. 여기에서 부자(附子)라는 것은 바꽃의 구근을 약재로 쓸 때 부르는 이름이다. 백부자란 바로 흰색 부자라는 뜻이다.

백부자의 키는 약 1m 정도이고, 잎은 길이가 약 10㎝인 긴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갈수록 짧아지며 3~5개로 갈라지고, 찢어진 잎은 다시 잘게 갈라져 끝이 뾰족하며 어긋난다. 줄기는 곧게 자란다. 마늘쪽같이 생긴 뿌리가 2~3개 달린다.

꽃은 8~9월에 줄기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긴 꽃대에 핀다.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핀다. 꽃의 색깔은 연한 노란색 또는 노란색 바탕에 자줏빛이 돈다. 작은꽃줄기에는 잔털이 많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투구 모양을 이루고 2개의 꽃잎은 뒤쪽 꽃받침 속으로 들어간다. 9~10월경에 길이 1~2㎝의 열매가 달리고 안에 든 종자는 길이가 약 0.4㎝로, 세모진 타원형이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충북 이북의 산지 숲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반 그늘진 곳의 부엽질이 풍부한 산골짜기, 산기슭의 숲 속 경사진 곳이나 물 빠짐이 좋은 풀밭에 자란다.

 

유독성 식물로 뿌리는 약용한다. 약재로 사용된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으며 신라의 특산물로 당나라로 수출되는 품목이기도 했다고 한다. 꽃말은 ‘아름답게 빛나다’이며 멸종위기 2급 식물로 분류되어 있다.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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