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매년 비슷한 곳을 단풍보러 다녔더니 감흥이 덜하다.
새로운곳이 없나 찾던차에 매년 봄에 가는 축령산이 생각났다.
축령산은 활엽수가 많고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지역으로
대학때 안사람 식물채집하러 왔던 곳이기도 하다.
봄에는 자주 왔지만 가을은 처음인데 블로거의 글도 별로 없다.
유명산을 갈까 했는데 좀더 가까운 축령산으로 간다.
집에서 1시간거리니 부담없고,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입장료 천원과 주차료 3천원을 내야한다.
멀리서 보는 풍경은 의외로 산전체가 단풍으로 알록달록이다.
그래서 능선으로 가는 코스가 아닌 숲길을 택한다.
전에도 홍구세굴 쪽으로 갔었는데 거의 원시림에 사람도 없고
숲길이 아주 좋은 곳으로 사람도 잘 가지 않는곳이다. 능선쪽은
아무래도 단풍은 덜할테고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입구부터 단풍빛이 찬란하더니 능선까지 가는길 내내 단풍천지다.
하늘은 파랗게 구름도 거의 없어 단풍이 더욱 빛을 발한다.
생각해보니 매번 올 때마다 축령,서리산 능선으로 돌고, 정작
절골쪽은 가보지 않아 이번에는 계곡쪽인 절골 방향으로 내려선다.
탄성이 절로나오는 아름다운 단풍 풍경이 이어진다.
생각지도 않았던 축령산,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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