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일주일동안 계속되는 비와 이러저러한 일로 설악은 타임을 놓친듯하고
오늘도 오전까지 비에보인데 몸이 찌부듯해 비오면 맞을 요량으로
우산까지 챙겨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늦게 나와서
입구부터 밀린다. 차를 가져갈까 고민했었는데 다행이다.
아무래도 차를 갖고가면 제약이 따르고 부담스럽다.
어쩌면 매년 쫒아 다녔던 가을인데 생각해보니 너무 욕심을 앞세웟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게 반복되다보니 맛있는것도 자주 먹은면 질리는
것처럼 그런 상태가 아닌가 싶다.
남문도 공사가 끝났고 북문은 완전해체해 공사중이다. 남문부터 성벽따라
이어지는길은 들국화 꽃길이다. 이렇게 꽃이 많았나 싶을 정도인데
아마 딱 이 시기에 온적이 오래됐다.
성벽따라 걷는길에는 야생화가 만발이다. 벌봉과 남한쪽은 허물어져 가는
성벽에 잡초가 무성한듯한데 가을의 운치를 한것 느낄수 있는곳이다.
여기 자주쓴풀과 투구꽃을 만낫다. 생각도 못했는데 도립공원이고 성 외벽쪽은
사람손을 덜 타서 그런듯 싶다.
비에보와는 달리 날씨는 아주 좋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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