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9
소백산(어의곡리-비로봉-천동리)
겨울산의 대명사인 소백산
태백산맥이 내려오다 꺽어지는 지점이라 바람이 엄청나다 칼바람이라고
그래서 날씨는 80%이상 맑다고 한다.
작년5월에 전말 술을 많이 먹어 올라갈때 엄청 고생했었다
3번째 소백산 겨울은 처음인데,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천동리에 비해 다소 가파르지만 육산이라 괜찮다.
아래부분은 거의 바람도 없지만 3/2지점에 오면서부터 바람이 분다
중간부분 경사지를 오르면서 땀이 엄청 흐르는데 능선을 올라서부터
바람이 불더니 정상이 바람이 거세진다.
눈만내밀고 가지만 볼이 얼얼해지고 발가락과 손가락이 감각이 없다
얼었다. 정상 이 보이자 바람소리가 거의 탱크사단이 굴러가는 소리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엄청나 그냥 미친듯이 웃고 말았다.
을릉도에 강풍부의보라더니 여기도 영향을 미치는지 서있기가 힘들고 몸을
옆으로 뉘여도 쓰러지지 않는다
눈발에 맞는 하체에는 데인것처럼 뜨거운 느낌을 받는다.
몸은 바람에 밀려가고 볼은 감각이 없다. 2주전에는 바람이불어 -35도까지
내려가 동상을 입기도 했다는데 이제야 이해가 간다 사진기도 예비동작없이
그냥 찍는다. 급기야는 정상사진을 찍을 때 갑자기 흑백으로 나온다
몰 잘못눌렀나 봤지만 이상이 없다. 3장이 흑백으로 나오더니 다시 칼라로
나온다. 맛이 갔구만......
몸속으로 파고드는 칼바람은 세속의 때를 탈탈 털어 간다.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내려가면서 바람이 잦아지자 손가락과 발가락에 통증이 온다.
아프다, 세속의 때가 많아 너무 쎄게 벗겨간 모양이다...
정상 비로봉 가는길
한적하니 올라간다
한여름 소리내어 흘러가던 물이 순간 멈춰있는듯..소리가 없다
물도 몸을 낮출줄 아는 모양이다
슬슬 가파라지면서..
능선을 타면서
흰눈에 나무가 그늘지면서 자연의 멋을 낸다
정상에 다다르며 바람이 휘몰아친다
국망봉
사람들이 바람에 움츠러든다
평온해보이는 풍경속에 보이지 않는 바람은 사람들의 속때를 여지없이
벗겨간다.
사진만 볼때 좀 춥다는 느낌이지만 칼바람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사진 갑자기 흑백으로 나온다.
칼바람이 사진기의 칼라를 베어갔는지..ㅋㅋㅋ
아님 넘 추우니까 카메라가 흑백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했는지..미쳤다는거지 ㅋㅋ
가만이 있어도 연출이 된다 ㅋㅋ
주목 감시초소
몇초만에 다시 원상복구 ㅋㅋ
연화봉 능선
바람이 쎄지면서 한쪽눈이 잘 감겨지지 않는다성에낀 유리창처럼, 머리부분은 다얼었고
볼은 뜨겁더니 나중에는 베어간 느낌이다.
나중에 내려가서보니 자켓이 땀을 배출해야하는데 배출하지 못하고 손목부분에
속으로 얼었있다. 샤베트 넣은 것도 아니고, 지금도 손가락이 얼얼하다. 동상 초기 증상인데
삶은 계란 얼었다 서걱서걱하니 얼은 계란...첨먹어본다 ㅋㅋ 귤은 완전 샤베트고...
주목군락지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 주목
작년 이웅덩이에는 올챙이들이 바글했는데 다 어디로 간나
그래도 때되면 나타나는 자연의 섭리는 존경스럽다
천동휴게소
다리안 폭포
천동리 가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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