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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빈 장독대

 

농장에 큰할머니 계실때는 장독대에 장독들이 그득했다

그 장독대에는 맛있는 고추장, 된장, 간장, 된장깻잎, 마늘쫑 이 있었다

농장에 가면 돌아올 땐 항상 차 트렁크에는 가득 담아주셨다

그러나...

지금은...

저렇게 장독대위에는 빈 장독 몇개만 덩그러니 있다

소나기 내리는 날 툇마루에 턱괴고  앉아 빈 장독대를 바라본다

잊혀진 그리운 분들이 오갔던 장독대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제는 나도 그때가 돼가지만  난 장독대를 채우지도 못하고 ..

그냥 바라보기만 한다...

 

무심한 소나기만 장독대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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