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존재와 무

만일 내가 타자에 의해서 사랑을 받아야 한다면, 나는 사랑받는 자로서

자유로이 선택되어야 한다. 알다시피 사랑과 관련된 통상적인 용법에

따르면 '사랑받는자'는 '선택된 사람'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 선택은

상대적이거나 우발적인 것이어서는 않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타자가

자기를 선택하는 것이 '다른 애인들 중에서'라고 생각하는 경우,

사랑에 빠진 사람은 화가나고, 그리고 자기가 싼 값처럼 느낀다.

"그렇다면 만일 내가 이 도시에 오지 않았다면, 만일 내가 누군가의

집에 드나들지 않았다면, 너는 나를 알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나를 사랑하지 않았을 거야." 이런 생각은 사랑에 빠진 사람을

슬프게 한다.(....)사실 사랑에 빠진자가 원하는 것은 사랑 받는자가

자신을 절대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존재와 무, 사르트르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0) 2011.03.23
순진무구와 폭력  (0) 2011.03.23
죽음  (0) 2011.03.22
관점주의  (0) 2011.03.22
해탈  (0) 201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