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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설악산

설악산 서북능선종주(장수대-대승령-귀떼기청봉-대청봉-천불동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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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 ㅣ 04.9.14-15

 

전날 장수대에 도착 장수대 휴게소에서 잠을 자고 새벽 3시반경 일어나 준비를 한다

라면하나를 끓여 먹구 장비를 챙긴후 물4리터와 함께 챙긴후 나선다

꽤 무겁다 새벽빛 이 아스라한데 장수대 분소로 향한다 직원이 마침 일어나는 기색이다

어둠이 짙게 깔리 계곡으로 들어 간다 무서움이 몰려드는데 헤드렌턴에 의지하고 올라간다

길은 좋지 않고 가파른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처럼 55리터 배낭을 메었더니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데 숨이 막힌다 땀이 비오듯 나기 시작한다

사중폭포를 지나고 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오르니 날이 밝아오고 있고 대승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쁜숨을 고르고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으니 다잡히지를 않는다 삼대폭포중의 하나인데

휴식을 취한후 다시 대승령을 향해 걷는다 날은 완전히 밝아 좀 안심이 된다 아무도 없다 홀로

등산은 언제나 이렇다 허지만 홀가분하고 자연에 묻힌듯한 느낌은 해본사람만이 안다

2시간여만에 대승령에 닿는다 멀리 안산이 보이고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등이 보인다

내설악은 구름이 깔려 잘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능선을 따라 다시 출발한다

역시 악산은  제대로된  악산이다 밧줄타기는 기본이고 서북능선은 아직 많이 이용하는 곳이

아니고 물도 없고 탈출로도 없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길표시도 없다 몇번을 잘못가서 낭떨어지를

만났을때 그 섬짓함이란 혼자이고 핸폰조차 터지지 않는다 다치면 땡이다

아직 사람구경조차 못하고있다

오르내리를 반복하고 멀리 귀떼기청봉이 구름에 싸여 보인다 언듯보기에는 금방갈것같은데

1,289봉을지나 1,408봉을 향하는 길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데 한계령에서오는 사람들을 만난

다 무척반가웠다 어디서 오냐고 묻는다 장수대에서 온다고하니 혼자냐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어떻게 혼자올수있냐고 모두들 놀란다 그냥 웃고 만다

귀떼기청봉을 눙앞에두고 오르내리는 작은 산들은 엄천난 체력소모를 가져오는듯하다

충분한휴식을취하며가는데 대승령에서 거의 4시간 걸린듯하다 너덜지역을 올라 정상에

서니 푯말은 영 형편없다 판자로 정상임을 알린다

계속 흐리던날이 이젠 안개비가되어 내린다 데운 햇반과 김으로 일단 요기를한다 반찬과

먹노라니 지쳐서인지 맛을 잘모르겠지만 우겨넣었다

사람은 없고 발아래 한계령과 멀리 점봉산자락이 보인다

너덜지역을 내려 다시 한계령으로 향한다 배낭이 무거웠는지 체력소모가 심하고

땀을 엄청 흘리니 기력이 급격히 쇠한다 날은 덮고 자꾸 힘은 빠진다

이럴때 혼자라는것은 외롭고 힘들다 ...한계령가서 탈출할까 ...그래 탈출하자

갖은 유혹에 일단 갈림길 �비는 가서 결정하자고 되뇌인다

갈림길에 이르러 모두 벗어던지고 배낭을 깔고 아예 누운다 지랄이다

물을먹고 한참쉬면서 고민하고있는데 한계령쪽에서 청년하나가 혼자 올라오면서 인사를 한다

상계동에사는데 혼자왔단다 장수대에서 왔다고 하자 깨깽이다

그런바람에 그를먼저보내고 다시 배낭을 들러맨다

길은 여전리 바윗길로 안개비가 내려 미끌거리고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일련의 사람들과 마주쳐지나간다 그래 기운내서 가자 중간은 왔는데 포기하면 않되지

중간중간 쉬는 청년과 마주치고 얘기도 하고 그가 먼저가면 나는 뒤따른다

지리하게 오르내리를 반복하고 끝청봉이 보인다 그리고 멀리 대청봉이 시야에 나타난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중청대피소에 이르니 5시가 좀 넘었다 와 졸나 힘들다

아무생각도 없다  먼저온 청년은 몬가를 열심히 끓이고 있다

자리를 배정받은후 지하 에 가서 국과 밥을해서 먹고 자리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데

그친구가 오란다 취사장에 가보니 그는 삼계탕을 끓이는데 지대가 높아 거의 2시간을 끓여 완성

했단다  지성이다 이런곳에 와서 이걸 끓여먹을 생각을 했으니 대단하다

소주한잔에 먹는 삼계탕은 별미이다 그친구덕분에 알딸딸해서 잠을 청한다

사람이 많지 않아 지리산 보다는 좀 넓은편이다

어째든 누워서 오늘 새벽부터 걸어온길을 생각하니 가슴 뿌듯하다

해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밖은 구름에 싸여 보이지도 않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 내일은 비가 온단다

경치구경하러온건 아니니까 아쉽지만 다음엔 더좋은 경치를 보자고 생각한다

도심과 완전히 분리된 �고 깊은 산속에서 잠을 잔다는건 별미를 먹는것과 같다고나 할까

세상에서 멀어진 고요함은 그지없이 좋다

또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낼아침에 날이 좋았으면 하는데

그럴일은 없다고 한다

우비를 입고 가야하는데 비가적게오길 바랄뿐

어쨋든 내일은 천불동계곡의 수려함을 비가오든 안오든

천천히 내려만가면되니까........

내려가서 진하게 막걸리 한잔을 들이켜야지......

잠에든다.....

수면에 가라않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