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북한산

북한산(북한동-위문-백운대-도선사)

2011.1.22

북한산(북한동-위문-백운대-도선사)

강추위에 태백산을 갈려다 포기하고 있던차에 소백산을 갈려는데

마눌님이 일요일에 행사가 있어 포기하고 북한산을 간다.

아침에 준비하다가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도 없었는데

웬 쾌냐 싶든 준비를 하고 간다.

금년 첫 산행인데... 정초에 일본 아소산을 올라갔었는데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서 글쎄 올라갔다고 해야 하나 ㅋㅋ

일찍 출발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새벽에 내린눈으로

아이젠을 찬 발자욱 소리는 뽀드득 뽀드득..오랜만에 정겨운 소리를 실컫듣는다.

날씨가 개더니 점차 올라가면서 구름이 끼고 안개가 끼더니 이내 초저녁 같은

어둠이 깔린다.

위문을 지나 백운대를 올라갈 때는 시계가 20여미터 정도 앞사람 엉덩이를 쳐다 보며

정상에 올랐지만 바람만 세차고 안개 때문에 상고대가 핀곳도 눈에 띈다.

언뜻언듯 해가 비치고 파란하늘이 보이지만 여전히 인수봉은 보이지 않는다.

컵라면과 계란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는데 마눌님 어깨 뒤로 인수봉이 스쳐간다

순간 사진기를 들고 찍었지만 이내 사라진다. 사진기에는 마눌님과 구름에 가려져가는

인수봉만 있다.

지리산이나 덕유산등에서 많이 봐왔지만 이제 개는건 시간문제인데 마눌님은 내려가잔다

바람이 찹다. ㅠㅠ  5분만, 10분만 그래도 볼일듯 말뜻 반복하더니 여전히 보여주지 않는다.

가야겠다 아까본것으로 만족하고, 마눌님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

정상에서 내려가는데 ..파란하늘과 구름이 보인다. 앗! 쾌다. 이내 다시 사라졌지만

이건 시간문제다. 다시 정상부근으로 올라가고 5분이 지났을까. ㅋㅋㅋㅋㅋ

드뎌 인수봉은 제모습을 서서히 반복하며 드러내고 멀리 백운산장과 아파트... 그리고 망경봉도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눈이 내린 북한산의 전경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금년 운수대통이다.  사진을 찍어대느라 손가락은 얼어 감각이 없다.그래도

오늘은 쾌다... 산다녀본 사람은 안다.. 시간차로 본사람과 못본 사람으로 나뉜다는 것..

야간의 여유가.. 간발의 차가 이런 행복을 가져다 준다...Slow Life!...

내사랑하는 부인이 행복해해서 더좋다!

 

30여분을 기다려 드러낸 인수봉

 

백운동 초입길 

 

북한산 둘레길로 내시묘역길로 가는 다리. 

 

 새벽에 눈이 내려 겨울 정취를 한껏 돋운다^^

이런 횡재가...

 예전같으면 음식점에서 호객행위하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철거를 다해 고요하니

이제 제모습을 찾은것 같아 다행이다.

 보리사 스님이 열심히 눈길을 쓴다. 위에서 치우고 계셨는데 정겨운 모습을 난치우는데

넌찍기만 하냐 라고 하는듯한 생각에 저쪽으로 쓸면서 가신 틈을 타 찍는다 ㅋㅋ

 

 

 점점 가파른 길이 나타나고..노적봉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인데 안개에 가려있다

 

 

 수많은 사람이 딛고간 돌계단 길

그대는 돌을 하나하나 쌓은 분들의

고마움을 아는가..

휘어져 돌아간 그분들의 노고는

북한산에 녹아져 있다

 급경사지역에 바람은 불고 안개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자연의 고마움을 알라는 듯...

 

 아! 드뎌 계단이 보이고...

 위문

 

 흠! 이건 내려오다가 찍은 사진..새파란 하늘 날리는 눈...

 안개를 헤치며 정상을 향해

 처음 오른는 마눌님은 저 보이지 않는 길을 지나면 무엇이 나올까...

두려움일까 아니면 환희일까...

 엄청난 바람이 순간 구름을 밀어내고...

 

 다시 구름이 덮어버리고.. 힘겨루기가 1시간동안 이어진다..

 이윽고 대세는 바람인듯 파란하늘을 드리운다.

바람에 눈들은 아우성친다.

 평정이 되는듯 멀리 구름이 보인다

 다시 정상으로 ㅋㅋ

 

 서서히 드러내는 인수봉.. ㅋㅋ 감사 운수대통

 백운산장도 보이고

 멀리 수락산과 도봉산 불암산 까지 모두 걷어갔다

 아름답다라기보다는 수려하다

 망경대도 하얀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다 사뭇 웅장한 느낌마져 준다

 

 

 

 

 

 성벽따라...멀리 불암산.

 망경대 우측아래 용암봉으로 가는길이 보인다

 

 인수산장에 ㄱ다다르기전에 압바위 그냥 올라가기도 하는데

눈이 쌓여 파란하늘과 햇빛등리 조화롭다. 재목을 붙인다면 -무제-라고 붙이고 싶다

화가들이 왜 무제라고 붙이는지 이해가 간다

 내려와서본 인수봉 ㄷ동서남북이다르다..영봉에서본모습도 다르고

숨은벽에서 본모습은 우람하고 힘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