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
단풍 피크를 한번 보려고 고르다 주왕산이 이번주에 피크다는 전 주에 다녀온
블로거들의 글을보고 한번 제대로 보자고 덤으로 주산지까지 볼는 코스를
택했는데 이번주에 돌풍과 비까지 내렸고 당일도 비가온다고 했다가 흐림으로
변경됐다. 산악회에서 주산지를 보고 절골로 가는걸로 되어 있으나 막상 가보니
주산지는 뒤로 절경인 절골은 새벽 어둠속으로 가야했다.
4시가 넘어 출발 하는데 주산지를 보고 갈까 망설이다. 시간이 애매해서 절골로 향했다.
하늘은 별이 새까맣다. 처음엔 비경인 절골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간다고 불평했는데.
보이지 않고 물소리만 들리고 하늘을 보면 별이 3만평... 본다고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안보인다고 안보이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맨뒤에서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혼자서 어둠을 걷노라니 마음이 편해지고 물소리,별, 바람..육감까지 열리다보니
고요함 그자체였다. 마음을 비우니 자연이 빈곳을 채워준다....
절골은 계곡따라 가는데 길도 불확실한 곳이 많고 물길을 7-8번을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주왕산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 가메봉을 지나 내려와서는 내원분지가 궁금해 역으로 내원분지
까지 올랐다. 30여년전 와이프와 주왕산에 왔다가 내원분지에 소가 논을 갈고 잇는 풍경을 보면서
한참 사람을 따라 가다 따라 간다고 갔는데 아무도 없었고 앞에 갔던 분도 보지를 못했다.
그 당시 등산로도 제대로 없던때라 봉우리 표시도 없는 곳을 올랐는데, 지도를 보니 어딘지도
모르겠고 날은 어두워지고 일단 계곡쪽으로 내려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초짜가 알리 없고 먹을 것도 산보 나오듯 콜라1개와 사과 한개였으니 다행히도 산악회 노란띠를
발견하고 그길로 무작정 내려갔다.
숲길을 헤메다시피 한끝에 아마 지금 생각하기로는 후리메기 삼거리쯤으로 내려온것 같다.
주왕산이 아니라 가메봉을 오른것 같다 라는 생각이다.
내려와서 머루주를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난다.
그리운 추억이다....
관음봉
여명이 터오르고
구름이 몰려온다
가메봉정상
이녀석은 임름이 몬지 후티티같이 생겻다
단풍은 다떨어지고 만추같은 분위기
용연폭포
내원분지
용추폭포
시루봉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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