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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리산

지리산 절반의 종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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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7. 11. 1-2

 

지리산을 다시한번 종주하려고 맘먹을 때마다 생기는일과 피해버린적도 있는 단독종주

10월중순에 가려던것이 드뎌 날짜를 잡았다 11월1-3일(세석에서 숙박)

날씨도 양호하고 짐을 55리터 배낭에 꾸렸다 날이 추운관계로 배낭무게가 묵직하다

혼자서 가는 산행이라 무거울수밖에..

 

11월1일  9시에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찬바람이 부나 두둑히 준비한터라 두둑한 어깨무게가 기분이좋다

왕십리에서 갈아타고 용산역으로 향한다

목요일 이라 사람이 없을줄알았더니  역시 꾼들이 꾸역꾸역 나이드신분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모여든다

혼자가는터라  든든해진다  다른산과 달리 지리산은 사람들을 만나는 산이라 항상 마음이 따듯하다

 

11시50분 기차가 출발한다  인터넷으로 예약했더니 요금을 깍아준다 근데 좌석을 잘못예약했다

창가로 가야하는데 내측이다 ㅠㅠ

 예전에 갈때는 사람이 적어 거의 누워갔는데 아직 단풍철이라 그런지 자리가 찬다

할수없이 그냥 가야지.... 차장밖의 어두운 명암들이 스쳐 지나간다

 

지리산종주한지 3년이 조금 넘고 다시 가는길 그때 감회가 느껴진다

혼자서 어떤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의외로 큰경험을 얻은 지리산 종주였다

자신감을 갖게해준 산행이었다 그이후로 종주의 묘미와 산행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집나오면 잠을 잘못자는 습성때문에  이리뒤척 저리뒤척여도 영 잠은 오지 않고 옆자리가 빌때마다

새로운사람이 않자...죽을맛이다   새벽1시  ..조금이라도 자둬야되는데  맥주를 시켜 2캔을 먹고 나니 좀 알딸딸하다   잠이 막들려고하는데 누가 깨운다 , 제자리인데요 ㅠㅠ"     한대 쥐어 패고 싶은 심정이나 그사람죄가 아닌것을    결국!....  결국.....    생짜로 구례구역에 내렸다

천천히 가면되겠지 모!    역앞에 내려 택시를 탈까하다 버스로 향한다 지난번에는 택시로 갔으나 별의미가 없다 어차피 늦가을 해뜰라면 먼것을

버스는 구례터미널에 정차하고 4시에 출발한다 20분 시간이 있어 김밥과 오뎅을 사먹었다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이적막강산을 깨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만다니./.

성삼재를 향해가는 버스는 힘겹게 오르고 올라갈수록 찬바람이이고 이슬비같은것이 내린다

 

날ㅆ를 몇번이고 확인한터라 믿어의심치 않고 !성삼재에 내리자 찬바람이 귀를 가른다 복장을 갖추고

모자까지쓴후 천천히 후레쉬를 밝히며 올라간다...근데 어째 좀이상하다

컴컴한 발아래 하얀것이 불빛에 그런줄 알았더니  웬걸  싸라기 눈이다 이미 쌍여있고 내리고 있다

안개가 휩싸여 시계는10미터정도  의례히 큰산은 그런줄알기에 발걸음을 채촉한다

숨이차고 땀이나기시작한다    몸이 좀풀리겠지  바람은 더거세지고 발및은 미끌거리기 시작한다

모였던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벌어지고 가다보니 혼자걷고있다  다 어데갔어?

 

몸이 잠을 못자고 알콜이 축적되어 배낭은 어깨를 누르고 땀은 비오듯  지름길을 올라 1시간 여만에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한다  안개는 더심해지고 취사장에 들어가 땀을 식힌다 사람들이

식사준비를 한다  아무래도 날씨가 심상치않아  라면을 끓여 먹고 장갑을 끼고 노고단을 올라가려는데 눈발이 심하고 앞이잘안보인다   일단가자..

노고단고개부근에 종주가 시작되는 부근에 2-3명이있는데 선뜻 가지를 못한다 보이지도 않고 미끈거려서    나도 눈치보고있다가  5명이 내려가길래 잽싸게 뒤를 �는다  바위들이 미끈거려서

발못에 힘이들어간다 어쨋든 시작이 반이라고  심호흡을 길게하고 본게임에 들어간다

5시에 출발  돼지령을 지나 임걸령으로 향한다 나무들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고대가 피어있어

발걸음을 늦춘다  스틱을 사용하지만 눈이 쌓이고 미끌거려 여간조심스럽지 않다

임걸령을 지나가자 슬슬 몸에서 안좋은 징조가 나타난다  물은 얼음같이 차가워져있고 양발목이 아프고 왼쪽무릎관절이 시큰거린다  에구

사람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간다  잠을 못자서 그런지 상당히 피곤하고 힘이든다

앞은 안개속에 보이지 않고 그냥 10미터 앞만보고 간간이 사람이 추월하거나 추월당할뿐 단조로움의 연속이다

 

반야봉에 이르러 급속히 체력이 떨어진다  처음겪는 현상이라 당황스럽기까지하다 휴식을 취하고 영양식을 머고난후 다시 힘을 내어본다  내리막에서 오르막의 연속 바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쉬면 춥고 움직이면 땀나고 고어텍스는 찬바람에 제대로 배출이 않되어 몸이 무겁다

삼도봉을 오를때 기운이 하나도 없다 시야도 안보이고 바람,높은습도,피로... 갑자기 바람이 불고 구름이 넘어들더니 한줄기 했빗이 비춰진다  이내사라졌지만   다시 반야봉의 능선에 빛이 나고 파란하늘이 보이자 기운이 샘솟는다 카메라를들고 반야봉의 전체가 나오길 20분만에 잠깐보이고 사라진다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을 향하는 발걸음은 갈수록 발목과 왼쪽관절들의 통증에 오를 마음마저 저하되고 토끼봉을 지나 명선봉까지 가는길은 작은봉우리를 여러개 넘어가야하는데 여전히 날씨는 변함이 없고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토끼봉과 명선봉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있어 장관을 이룬다  (하나는 건졌자....)

명선봉가가이 이르러 계속가다가는 무리가 있을것같아 일단 지도를보고 연하천에 가서 다시 결심하기로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한다

연하천에 도착하니 12시  일단 취사장에서 국을 끌려 밥을 먹었다 연하천대피소는 공사중이다

왼쪽발목 고관절까지 영아니다  벽소령이 2시간거리로 갈수도 있으나 괜히 무리해서 1년을 쉬는니 아쉽지만 과감히 탈출하기로 결정했다 ㅠㅠ  처음으로 포기하는거라 못내 마음이 안좋았지만 산은 항상 있으니 다음에 오면된다 생각을 위안으로 음정으로 탈출한다  탈출이다.......도망자도 아니고.....살기위해서

...헬기에 실려 내려가기 싫어서....쪽팔리기 싫어서...난 그렇게 탈출했다..열나게(2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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